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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청소년 24%, 정신건강 문제 경험

뉴욕주 청소년 4명 중 1명은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지속적인 슬픔이나 무력감을 느끼는 청소년이 34% 증가했다.   비영리재단 유나이티드호스피털펀드(UHF)가 최근 펴낸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의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뉴욕주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청소년은 34만 명으로 전체 24%에 달한다.   주요 증상은 ▶불안(16%) ▶섭식장애(15%) ▶주의력결핍(11%) ▶물질사용장애(11%) 등이었다. 이 중 한 개 이상의 문제를 동시에 경험한 청소년이 절반 이상이었다.   보고서는 “여러 문제를 한 번에 경험하는 것은 자살 충동을 높이거나 학업 능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슬픔·무력감 등을 지속해서 경험한 청소년은 10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특히 뉴욕시에선 42%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아시안 청소년의 경우 다른 소수 인종에 비해 피해 사례가 적었다. 2021년 뉴욕시에서 지속적인 슬픔을 경험한 아시안 청소년은 33%로 집계됐는데 히스패닉과 흑인은 각각 41%, 38%였다. 자살 충동의 경우도 아시안은 14%인 반면 히스패닉과 흑인은 모두 16%로 더 높게 집계됐다.   과거보다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상담 등의 문턱이 낮아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에스더하재단 사무총장 현미숙 박사는 “힐링캠프 등을 진행하다 보면 전보다 청소년의 직접 참여가 늘었다는 걸 체감한다”며 “정부와 학교 차원에서 한인·소수계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정신건강 청소년 청소년 정신건강 뉴욕주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2024-04-18

청소년 비영리단체 TYP 킥오프

청소년 비영리단체 TYP가 지난 13일 킥오프 이벤트를 열고 신학년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2023~24년 회기의 공동 회장으로 선임된 장지인(델노테 고교 12학년)군과 박소연(델노테 고교 12학년)양은 신입 멤버들을 위해 지난 회기의 주요 활동을 영상과 잡지로 소개하고 하반기에 계획된 '핸드인핸드' 티칭 봉사와, 푸드뱅크 봉사 및 멘토링 계획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날 활동 개시와 함께 심신의 건강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청소년 정신건강 세미나'도 실시됐는데 엘림상담센터의 자넷 정 상담사가 강사로 나와 마인드, 바디, 소울 관리의 중요성과 기본 자세에 대해 강의했다.   TYP는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이끌어 간다는 의미의 '토탈 유스 프로덕션'을 뜻하는 것으로 2012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주로 8학년 이상 12학년을 대상으로 청소년기 올바른 정체성 확립을 위해 멘토링과 봉사, 각종 세미나 및 개개인별 커뮤니티 대상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잡지나 영상 등 미디어를 제작해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한인 전문가들도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킥오프 행사에서는 대통령 봉사상 시상식도 열렸는데, 봉사상을 받은 학생은 다음과 같다.     ▶클레어 임 ▶다니엘 박 ▶다이앤 백 ▶정우성 ▶장지인 ▶최준 ▶장리나 ▶루크 멘지머 ▶리키 임 ▶박소연 ▶케일럽 김. 서정원 기자비영리단체 청소년 청소년 비영리단체 청소년 정신건강 킥오프 이벤트

2023-08-15

한인 소녀, 정신건강 지킴이로…아역배우 출신 엘리자베스 노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인 한인 여고생이 청소년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를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매체 패치닷컴(patch.com)은 LA지역 스타 스튜던트(Star Student) 후보로 엘리자베스 노(사진)양을 소개했다.   패치닷컴은 지역사회에서 눈에 띄는 봉사활동을 펼치는 청소년을 스타 스튜던트로 선정하고 있다. 노양을 추천한 아버지 앤드로 노씨에 따르면 노양은 8세 때부터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소속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노양은 연기활동 외에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부터는 한인클럽 회장 등으로 활동했고, 한인가정상담소(KFAM) 위탁가정 둥지 찾기 프로그램 지원, 노숙자 식료품 나눔 행사 자원봉사 등에도 앞장섰다.   11학년이 된 노양은 최근 오빠 조슈아와 비영리단체 ‘SMC(Share My Cope)’도 설립했다. 노양은 SMC 활동을 통해 또래 청소년 정신건강 지킴이로 나섰다. 이 단체는 청소년 정신건강 정보안내, 우울증 등 대처방법, 지역사회 연대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현재 노양과 SMC는 청소년 자살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양과 오빠는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을 생각하는 또래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노양의 아버지 앤드류 노씨는 “그녀의 활동은 세상을 더 좋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노양의 활동은 인스타그램(@elizabethlo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엘리자베스 정신건강 아역배우 출신 청소년 정신건강 할리우드 아역배우

2023-05-05

“아프니까 청소년이다” 학부모 세미나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청소년 정신건강 이해를 위한 학부모 세미나를 오는 29일(토) 오전 10시, 메릴랜드 실버스프링 소재 워싱턴지구촌 교회(담임목사 대행 강현창)에서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김수연 정신과 전문의가 팬데믹 이후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를 짚어보고 학교 생활 부적응, 우울증 및 게임 중독, 섭식 장애, 약물 중독 등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증상들을 면밀히 살피며 학부모들과 정보를 나눌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또 청소년기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 공감하며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 대화 요령 등 십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들을 다룬다. 더불어 자칫 ‘단순한 반항’으로 치부될 수 있는 청소년기 우울증 특징과 치료 방법, 중독 예방의 중요성 등도 함께 다루어질 전망이다.     복지센터는 학부모들의 최대 고민으로 지목받고 있는 위와 같은 문제들이 센터로 빈번히 접수됨에 따라 지난 1월 부터 워싱턴지구촌교회와 공동 주최로 세미나를 개최해 오고 있다. 모든 세미나는 한국어로 진행되며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사전 등록 후 참석을 권한다.     한편 복지센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신 건강 및 심리 상담 서비스를 영어와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으며 본 프로그램은 AAHI와 PCC의 협찬으로 진행된다. 문의: 571-393-2353 장소: 13421 Georgia Ave, Silver Spring, MD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청소년 학부모 학부모 세미나 청소년 정신건강 청소년기 정신

2023-04-26

[열린 광장] 변화와 성취 사이

2월의 화두는 변화인 듯하다. 새 계절을 맞으며 변화를 생각한다는 것이 여간 행복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멈춘 듯한 삶의 환경을 경험했던 지난 몇 년을 돌아보니 벅찬 생각마저 든다.     최근 연방정부의 건강 관련 정책 발표에서도 변화를 볼 수 있다. 정부는 청소년 정신건강 치유와 예방을 올해 주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청소년의 미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적절한 변화로 본다.     우리 삶의 변화도 경제적 소유와 인간관계뿐만은 아니다. 추억과 문화 습관, 건강 상태 같은 것이 깊이 연결되어 있다. 나아가 상징적인 것도 있는데 그것은 심리적 역할과 사회적 위치다. 그리고 내적 자아 인식인 신앙적 예식 실천 같은 것이라 하겠다. 삶 가운데 계속되는 크고 작은 상실에 따른 불안함이 마음에 상처를 주고 슬픔을  경험하게 한다.     임상적으로 슬픔을 잘 통과할 수 있는 길은 슬퍼함이다. 2월의 화두인 변화를 모색함도 ‘새로운 의미를 가진 슬퍼함’이 필요한 때문이다. 예를 들어 늙어감으로 인한 불안감에 대한 변화 모색도 같은 유형이라 하겠다. 불안감으로 의기소침과 우울함에 빠지기보다는 ‘새로운 의미를 가진 에이징’으로 승화함이 이 시기를 잘 통과하는 길이라 하겠다.     삶의 햇수가 더해지면 에이징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둘러보면 출생과 진학, 결혼과 승진 같은 활력적 일이 생기면 그에 맞춰  모임과 축제를 갖는다. 그러나 건강 상실, 승진 실패, 장기 입원, 별세 소식 등엔  침묵으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상을 계속한다.     하지만 변화와 성취 사이에는 불안감이 따른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변화라는 새로움을 추구하게 되면 그 전에 존재하던 소유와 관념, 아이덴티티는 상실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면 보이지 않는 큰 장벽을 넘은 셈이다.     삶을 단순히 생로병사의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변화를 성취하는 시간을 준 선물로 보면 무리일까.  여전히 혼란한 삶의 환경과 질병과의 싸움이 이어지는 생활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이런 때에 추구하는 변화에 좋은 이름을 지어주자. 변화에 새로운 뜻을 담아 명명하고 그 결과가 주는 즐거움도 기대해 보자.         새삼, ‘사람은 의미를 선택함으로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빅터 프랭클의 70년이 넘은 정신의학 이론에 관심이 더 해 지는 건 지금의 환경 탓일까.  이맘때면 개인적으론 먼저 떠난 아들이 내게 보여준 돌봄의 신학이 길에 대한 의미를 되새긴다.     변화에 대한 갈망의 의미를 성서에서 찾는다.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갈급하니.”  “나쁜 소식을 두려워 아니함이여 주를 의뢰하고 그 마음을 굳게 하였도다.”       여러분에게 소중하고 복된, 그리고 바라던 변화가 풍성히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김효남 / HCMA 디렉터·미주장신 교수열린 광장 변화 성취 변화 모색도 청소년 정신건강 성취 사이

2023-01-31

어린이·청소년 우울증 ‘빨간불’…코로나 여파 부모 관심 중요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 계속되면서 어린이·청소년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신건강 전문가는 부모가 자녀의 이상행동을 자세히 관찰해 빠른 상담과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한인가정상담소는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CDPH) 후원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 정신건강’ 온라인 대담을 진행했다. 이날 대담에 나선 정신과 전문의 수잔 정(사진) 박사는 “어린이의 뇌는 유전적, 환경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코로나19로 가정환경 변화를 겪은 어린이와 청소년일수록 ‘불안증’이 심해지고 우울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잔 정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어린이와 청소년의 불안증세와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정 박사는 “코로나19 기간 퇴직 등 재정상황 악화, 부부갈등 심화로 부모의 부정적 감정표현이 늘 수 있다”며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자녀는 ‘부모가 날 미워한다, 내가 뭘 잘못했다’ 등 불안한 마음을 갖는다. 이런 마음이 우울증으로 심화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자녀의 불안증과 우울증을 빨리 발견하려는 자세도 필요하다.     어린이가 잠을 못 자고, 집중을 못 하고, 먹을 것을 거부한다면 우울증 초기증상일 수 있다. 10대의 경우 방에만 머물며 잠만 자려고 할 경우 이미 우울증이 심화된 상태라고 한다.   수잔 정 박사는 “어린이의 경우 5~7세 사이 친구를 못 사귀고 노는 것을 싫어할 때, 보고 배우려는 의지를 안 보일 때, 감정조절을 못 하거나 집중하지 못할 때, 자해 행동을 보이면 최대한 빨리 전문가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박사는 “한인 부모 가운데 자폐 등 발달장애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쉬쉬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7~8세 시기의 자녀에게 중요한 자아 존중감 형성이나 이상증상 발현 직후 조기치료를 어렵게 한다. 발달장애나 정신질환은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및 청소년 정신건강 온라인 대담은 유튜브(youtu.be/MGro3MKNyeQ)로 볼 수 있다.   김형재 기자어린이 청소년 청소년 우울증 코로나 여파 청소년 정신건강

2022-05-18

고교생 37% 코로나 우울증…스트레스·절망감 등 경험

고등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25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 “공립 및 사립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중 37%가  팬데믹 기간 동안 정신 건강 문제를 정기적으로 호소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5명 중 2명이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이성애자보다 성소수자 학생의 정신 건강이 더 악화됐다.   팬데믹 기간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한 학생 비율을 분석해보면 ▶성소수자 학생(64%) ▶이성애자 학생(30%) ▶여학생(49%) ▶남학생(24%) 등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는 학생들에게 지난 12개월 동안 절망감 또는 우울증 때문에 적어도 2주 이상 일상적인 활동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성소수자 학생 5명 중 4명(76%)이 ‘그렇다’고 답했다. 여학생의 57%도 우울증 등으로 일상 활동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학생(31%), 이성애자 학생(37%)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퓨리서치센터 캐서린 셰퍼 연구원은 “지금은 청소년 정신건강의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규정될 수 있다”며 “특히 성소수자 학생 중 무려 76%는 최근까지도 정신 건강 문제로 힘들어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신 성소수자 학생들은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치료나 상담 등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성소수자 학생 5명 중 1명(19%)은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원격 진료 등을 받았다. 이는 이성애자 학생(6%) 비율보다 3배 이상 높다. 여학생(10%) 역시 남학생(7%)에 비해 정신 건강 전문가를 만난 비율이 더 높았다.   한편,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8~18세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불안장애를 검진받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CDC에 따르면 3~17세 어린이 중 7% 이상이 불안장애를 진단받았다. 장열 기자스트레스 고교생 스트레스 우울증 코로나 우울증 청소년 정신건강

2022-04-25

[건강 칼럼] 코로나…자녀 정신건강 챙겨야

코로나19로 성인뿐만 아니라 아동과 청소년 정신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부터 등교중단 및 원격수업 시작으로 대부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생활패턴이 깨지며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아동과 청소년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외출자제 방침에 따라 활동량이 줄고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무기력감, 고립감, 소외감, 상실감 등을 느끼는 아이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런 상황을 반복해야 하는 지경이다.   자녀의 정신건강을 위해 부모와 가족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가 규칙적인 생활, 건강한 식사, 적절한 활동과 운동, 충분한 수면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친구와의 만남을 무조건 못하게 하기보다는 때로는 허락하는 것도 필요하다. 야외에서 만나게 하거나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주의를 준 다음, 허락하면 아이도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만남 자체가 걱정된다면 친구들을 온라인에서 만나도록 제안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부만 하라고 하고, 게임은 무조건 하지 못하게 하기보다는 놀 수 있게도 해줘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불안, 우울은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도, 청소년도 모두 느끼는 것이다. 이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잔소리보다는 이를 참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무엇보다 불안과 우울 같은 부모의 감정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는 어른보다 더 극단적으로 받아들이고 더 심각하게 느낄 수도 있다. 때로는 아이 앞에서는 의연하게 보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지, 정서적으로 괜찮은지, 아이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감정적, 정서적, 정신적 건강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이와 함께 “~하면 안 돼”, “~하는 건 문제야”라고 나무라기보다는 문제 예방과 해결에 집중하고 아이가 이를 따라오도록 이끌어주는 게 중요하다. 반대로 코로나19 장기화로 부모가 자녀에게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상황에 익숙해지고 적응하다 보니 처음엔 당장 큰일 날 것 같은 일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는 가족간 서로 소홀해지지 않게 규칙을 정하고 자녀가 이를 따르도록 부모가 일관성 있게 지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문의: (213)235-1210  문상웅 / 이웃케어클리닉 심리상담전문가건강 칼럼 정신건강 코로나 자녀 정신건강 청소년 정신건강 스트레스 불안

2022-01-18

“코로나로 청소년 정신건강 급격히 악화”

비벡 머시 연방 보건총감이 팬데믹 기간 동안 청소년 정신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면서 이례적으로 공중보건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공중위생의 수장인 머시 총감은 7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지킨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청소년들이 코로나19팬데믹 기간에 우울증과 강박증세가 심해지는 등 정신건강이 악화하면서 응급실에 가는 횟수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감을 보이는 청소년이 팬데믹 동안 2배 뛰었다.     머시 총감은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챙기지 못했다”며 “이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은 치료할 수 있으며 예방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초 자살 시도로 인한 여학생들의 응급실 방문이 2019년 대비 무려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4% 상승했다.     보고서는 “우울증과 불안감에 시달리는 학생은 전세계적으로도 2배 상승했다”면서 “사춘기에 친구와 가족 간 좋은 관계가 중요하다. 소셜네트워크 등 미디어에 젖어 살면 청소년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진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소셜미디어 환경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외모, 인기, 돈 등으로 자신의 중요성을 따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보다 건전한 청소년들의 세계관을 확립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원용석 기자정신건강 코로나 청소년 정신건강 소셜미디어 환경 응급실 방문

2021-12-07

[살며 생각하며] 정신 건강 팬데믹

 지난 주일 목사님 설교 중, 지금 코로나가 팬데믹이 아니라 정신건강이 팬데믹이라는 말씀에 심리치료사인 나는 격하게 공감했다. 지난 주인 10월 19일, 미소아과학회(AAP), 미아동청소년정신과학회(AACAP), 아동병원협회(CHA)는 팬데믹 때문에 아동과 청소년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일 년 반의 고립과 재택수업, 심화한인종 간 갈등, 혐오 범죄 등이 맞물리면서 우울증, 공황장애나 강박 등 불안장애 종류의 정신건강 위기가 심해진 것은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처음 시작했던 때에 비해 요즘 다양한 연령층의 상담 요청이 늘어난 것을 보면 감사하다. 당시는 하도 안타까워 부모님들에게, 아이들 과외공부 시키는 셈 치고 상담을 받게 하라고까지 권하곤 했다. 문제가 커지면 상담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고 정신과 전문의와 약의 도움까지 받아야 하지만, 심각해지기 전 상담치료로 더 큰 문제의 발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상담이 보편화하여 있다. 은퇴 후 힘들 때, 빈 둥지가 된 집이 허전할 때, 사춘기 아이들과 대화가 안 될 때, 아이들이 자기 방에서 안 자려고 할 때, 부부 간 갈등이 있을 때, 이혼 수속을 앞두고 미리 예방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상담을 받게 하기도 한다. 가족에게는 아플까 봐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남이지만 전적으로 지지해주는 상담사에게는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것이 상담의 미덕이다. 상담 내용은 법적으로 철통같이 보장받고, 학교, 진학, 취업 등에 본인이 밝히지 않는 한 절대 비밀이 유지된다. 상담받을 수 있는 곳과 절차는 생각보다 가깝고 쉽다.     정신건강에도 응급상황이 있다. 18세 미만 자녀의 행동이 공격적이 되거나 자살 위험이 있고 부모님이 다룰 수 없을 때, 뉴저지의 경우 버겐카운티에서는 Perform Care에 877-652-7624로 주 7일 24시간 전화할 수 있다. 한국어 통역이 필요하다고 하면 통역해줄 사람과도 연결해주고 신속히 치료사가 집으로 파송된다. 성인 자녀나 부모의 상황이 심각할 경우, 911이나 201-262-HELP(4357)에 전화하면 응급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요즘 느끼는 것은 라이선스를 가진 한국어 가능한 치료사들이 전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학원에서 소셜워크나 임상 심리, 가족치료 등을 전공하고 라이선스 시험을 보면 치료사로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라이선스 별로 요구하는 치료 임상 시간을 채우고 시험을 다시 한번 봐서 풀 라이선스를 받으면, 개인 오피스도 운영하며 닥터 오피스처럼 보험회사에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다. 대학, 대학원, 임상 바로바로 하면 26세면 자신의 오피스를 운영할 수 있으니, 2세뿐 아니라 이중 언어 가능한 1.5세 치료사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정신 건강 청소년 정신건강 정신건강 위기 정신과 전문의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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