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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10대 계정 비공개

뉴욕주가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알고리즘에 의한 콘텐트 노출 제한을 골자로 한 법안(S7694/A8148)을 통과시킨 가운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메타가 자사 플랫폼 인스타그램의 설정을 바꾸는 후속조치를 내놨다.   17일 메타가 발표한 ‘10대 보호와 부모의 평안을 위한 방침 소개’ 및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실 등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세부안을 마련한 ‘어린이 안전 법안(The Safe for Kids Act)’에 따라 메타 등 모든 플랫폼사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콘텐트를 노출할 수 없으며, 부모 동의 없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알람을 보낼 수 없다.   이밖에도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해 10월 메타가 중독성을 외면해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를 초래한다며 소를 제기했고, 유럽연합(EU)도 같은 이유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날 조치로 미국·영국·캐나다·호주에서 18세 미만 청소년이 새로 가입할 경우 ‘10대 계정(teen accounts)’으로 전환되며, 기존 계정은 60일 이내 전환된다.     EU국에선 올해 말까지, 2025년 1월부터는 다른 나라에서도 적용된다.   청소년 개인 다이렉트 메시지(DM)는 이미 팔로우를 한 사이서만 주고받을 수 있으며, 알고리즘은 민감 콘텐트 등을 노출시키지 않는다. 60분 이상 접속시 알람이 오며,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엔 수면모드가 활성화된다.   16세 미만의 사용자는 부모 허락이 있어야 제한 설정을 끌 수 있다. 부모가 원한다면 자녀의 계정 제한에 적극 참여할 수 있으며, 성인 사칭 추적법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about.fb.com/news/2024/09/instagram-teen-accoun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컬 주지사와 제임스 검찰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뉴욕주가 변화를 이끌었다”며 “청소년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계속 돕겠다”고 환영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비공개 계정 계정 제한 기존 계정 청소년 정신건강

2024-09-18

‘K-드라마’로 정신건강 열쇠 찾는다

  이민 2세는 궁금하다. 한국에 살던 우리 부모의 모습은 어땠을까. 고국을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만약 내가 한국에서 자랐다면 어떤 모습일까. 부모가 잊은 이 질문에 답해주는 건 한국 드라마다. ‘응답하라 1988’에서 40년 전 엄마의 학창시절을 그려보고, ‘미생’에서 한국 직장 문화를 엿본다.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경북 포항이라는 낯선 어촌마을에서의 생활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한인 2세 지니 장(한국명 장유진.사진) 결혼·가족상담치료사(LMFT) 겸 임상심리전문가(CCTP)가 저서 ‘K-드라마가 당신의 삶을 바꾸는 방법’을 들고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찾아갔다.     지난 1992년 18세의 나이에 드라마 ‘질투’를 보고 최진실 배우를 롤모델로 삼았다는 그는 1980년대 한국 영화 최고의 흥행사였던 배창호 감독의 조카이기도 하다. 비영리단체 캐털리스트 코울리션 주최 아시아태평양계(AAPI) 청소년 정신건강 주간 행사를 마친 그를 11일 둘루스 지역 한 호텔에서 만났다.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5개월 만에 필라델피아로 이주한 그는 “부모가 한국에 대해 많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며 “한때 온전한 미국인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장씨는 연세대학교에서 여름 학기 수업을 듣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가 최진실과 ‘서태지와 아이들’을 필두로 한 90년대 한국 대중문화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VHS 테이프를 사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며 “사건 줄거리보다 인물의 트라우마, 기쁨, 치유에 집중하는 한국 드라마의 스토리텔링 방식이 와 닿았다”고 전했다.     그에게 한국 드라마는 가족의 비밀을 푸는 열쇠였다. 어릴 적 이해하지 못했던 부모의 관습적 행동, 할머니가 어린 그에게 누누이 당부했던 ‘눈치’의 뜻을 비로소 알게 됐다. 수십 년이 지나 네 아이의 엄마가 된 다음에도 한국 드라마를 통해 육아를 배웠다.       그는 “드라마를 보며 ‘나도 저런 강한 여성이 되어야지’ 생각했다”며 “평범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희망과 회복력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상담치료사로서 드라마는 다른 사람의 내면을 여는 열쇠이기도 했다.       장씨는 “‘최근 드라마 뭐 봤어?’라는 질문이야말로 정신건강을 쉽게 이야기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예를 들었다.       그는 “드라마 주인공 우영우는 ‘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한다”며 “누구나 ‘나는 우울증이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인물들도 우울증을 앓는다.       장씨는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이민으로 인한 세대 간 트라우마를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지만, 한국 드라마를 같이 시청하면 ‘아, 우리도 그런 일을 겪었지’라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K-드라마를 생생한 현실로 가져오는 작업을 수행하는 전문가다. 지난해 9월부터 한국에서 드라마 촬영지 여행 가이드 프로그램을 본인이 설립한 여행사 ‘누나’s 눈치’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작년 2회의 한국 투어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6회, 내년 10회의 단체 관광이 예정돼 있다”며 “서울을 비롯한 전주, 포항 등 전국 6개 도시를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전역과 유럽 각국 등지에서 매회 20여명의 참가 신청을 받는다. 회사와 동일한 이름의 팟캐스트,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를 취재한 외신 기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하는 상담 요청을 보내오기도 했다”며 “드라마를 매개로 전 세계 사람들이 정신 건강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장채원 기자정신건강 드라마 정신건강 열쇠 한국 드라마 청소년 정신건강

2024-08-29

아태계 청소년 '정신 건강' 주간 행사... 9~11일 개최

문화 행사 통해 정신건강 문제 조명   비영리단체 캐털리스트 코울리션(대표 진 리)이 아시아태평양계(AAPI) 청소년 정신건강 주간 행사를 오는 9~11일 개최한다.   진 리(한국명 이진성) 대표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AAPI 예술과 정신건강 증진 주간’ 행사를 조지아주 노크로스에서 9일부터 3일간 연다고 밝혔다. 행사는 폴 듀크 고등학교에서 영화 상영회, 작가 초청 강연회, 가수 축하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상영 영화는 캘리포니아 출신 중국계 2세인 라리사 램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파 이스트 딥사우스’(2020)가 선정됐으며, 정신과 전문의이자 책 ‘K-드라마가 당신의 삶을 바꾸는 방법’의 저자 제니 장이 한국 가정의 보편적 경험을 나눈다. 마지막 축하 무대에서는 아시아계 지역 아티스트 9명이 공연을 펼친다. 콘서트를 제외한 모든 행사는 무료이며, 11일 가수 공연은 예술계 후원기금 마련을 위해 25불의 입장료를 받는다. 이번 행사는 정신건강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시아계 청소년·청년층을 위해 영화와 드라마, 책과 같은 문화를 매개로 정신건강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리 대표는 “예술과 문화의 힘을 활용해 아시안 커뮤니티 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귀넷 카운티의 문맹퇴치와 문해력 향상을 위해 2018년 교육 비영리단체로 출범한 캐털리스트 코울리션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일대일 온라인 튜터링, 교육기기 보급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어 지난 2월 정신건강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소수계 심리상담 사업도 다방면으로 추진 중이다. 오는 9일 시작되는 주간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catalystevent.org)를 참조하면 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아시아계 정신건강 청소년 정신건강 정신건강 증진 정신건강 문제

2024-08-05

소셜미디어 제한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전문의들, "우울증·불안·외로움 줄이는데 도움" 하루 30분 적당..."지루함은 두려워할 일 아냐"   조지아주의 마리에타 교육청이 다른 교육구와 협력하여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려는 가운데, 소셜미디어를 제한하는 것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정말 도움을 주는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연방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2023년 거의 모든 청소년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 퓨 리서치센터에 의하면 13~17세 청소년 중 최대 95%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3분의 1은 소셜미디어를 ‘거의 지속적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비벡 모시 공중보건국장은 최근 담배처럼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경고 라벨’을 부착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애틀랜타 저널(AJC)은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아동 행동건강 전문가에게 문의했다.   경고 라벨이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인가?   웰스타 캅 행동건강과 디렉터 헤르만 안토니오 레예스 정신과 박사는 젊은 층에 소셜미디어의 장단점을 교육하기 위해서 경고 라벨이 쓰일 수 있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는 “사용자가 소셜미디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나 사용 여부를 고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사회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사용자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예스 박사는 지난해 아이오와 주립대(ISU)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인용해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는 것이 불안, 우울증, 외로움을 줄여준다고 덧붙였다.   ISU가 대학생 230명을 대상으로 2주간 실시한 실험에서 절반은 소셜미디어 사용을 하루 30분으로 제한하고 관련 내용을 자동 알림으로 매일 받았다. 대조군은 자유롭게 소셜미디어를 사용했다.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불안, 우울, 외로움,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현저히 적게 나타났다. 레예스 박사는 “사용을 줄이도록 상기시키는 것만큼 간단한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학교에서 학생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애틀랜타 어린이병원(CHOA)의 아동 프로그램 전문가 조디 바움스타인 심리치료사는 매체에 학생 휴대폰 제한 규정을 언급하며 “해당 규정이 자녀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을 걱정하는 학부모의 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다”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부모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학교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셜미디어와 정신건강 관련 문제가 최근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레예스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팬데믹으로 격리가 늘면서 어린이들이 휴대폰, 게임기, 컴퓨터 등의 화면을 응시하는 시간, 즉 ‘스크린 타임’과 어린이의 정신건강 문제도 같이 늘었다. 그는 팬데믹이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며 또래 아이들을 장기간 분리시키면서 사회적 불안과 우울증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레예스 박사는 이어서 소셜미디어와 정신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증명하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새롭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 상관관계를 의심했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소셜미디어의 위험을 분석하고 이해가 깊어졌다”고 AJC에 전했다.   청소년이 소셜미디어로 인한 정신 건강 장애에 취약한 이유는?   비움스타인 심리치료사는 “청소년들의 뇌는 충동을 조절할 만큼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두뇌는 일반적으로 20대 중반에 완전히 발달하기 때문에 10대 청소년들이 스스로 소셜미디어 사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때로 두뇌가 완전히 발달한 성인들도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기 힘들어한다. 성인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하리라 기대할 수 없다고 비움스타인 심리치료사는 지적했다.   바람직한 소셜미디어 사용 방법은?   레예스 박사는 소셜미디어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끝내지 말라고 당부하며 “침대에서 스크롤 하면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하루에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사용 시간을 예약하거나, 가족들과 함께할 때는 오프라인이 되는 방법도 있다.   바움스타인 심리치료사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에게 길을 찾는 방법을 가르치고, 내면으로 들어가서 (자신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자녀와 일상적인 대화와 관행을 만드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자기 최소 한 시간 전에 기기를 끄거나 저녁 식사 중에는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등 관행을 만들 수 있다. 또 아이들에게 ‘지루해도 괜찮다,’ ‘지루함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가르쳐야 하며, 학부모 본인도 자녀에게 좋은 모델이 되어야 한다. 윤지아 기자정신건강 휴대폰 청소년 정신건강 휴대폰 사용 소셜미디어 사용

2024-07-01

뉴욕주 청소년 SNS 사용 규제

뉴욕주가 미 전역서 최초로 알고리즘에 의한 콘텐트 노출을 제한해 청소년들의 SNS 플랫폼 사용을 규제하기로 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7일 올바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NS서 청소년에게 유해한 알고리즘을 제재하는 법안(S7694/A8148)이 주의회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빅테크사는 해당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100만 달러가량의 로비자금을 투입했지만, 청소년 정신건강을 이유로 SNS 플랫폼을 규제하려는 주지사의 의지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어린이 안전 법안(The SAFE for Kids Act)’으로 명명된 해당 법안은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실이 세부안을 마련한 후로부터 180일 지나면 발효된다.   ‘어린이 안전 법안’은 구체적으로, 18세 미만의 청소년의 SNS 이용 데이터를 수집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콘텐트를 노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또 18세 미만의 데이터를 동의 없이 공유·사용·수집·판매 모두 할 수 없고, 위반시 빅테크사는 최대 5000달러의 벌금을 내야한다.   부모 동의 없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알림을 보내는 것도 금지된다. 이를 위반시에도 최대 5000달러의 벌금을 물린다.   일각에서 부모의 동의가 있는지 여부와 청소년 나이를 확인하는 데서 더 많은 개인정보 노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법안은 즉시 데이터를 삭제하도록 해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뉴욕주 청소년 뉴욕주 청소년 사용 규제 청소년 정신건강

2024-06-09

가주 청소년 정신건강 치료 앱 5억불 들이고 1만5000명 가입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5억 달러를 투자해 청소년의 정신건강 치료 앱을 개발했지만, 가입자가 2만 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보건복지부가 7일 발표한 정신건강 치료 앱은 ‘브라이트라이프 키즈(BrightLife Kids)’와 ‘솔루나(Soluna)’로, 상담부터 치료법 안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라이트라이프 키즈 앱의 경우 0~12세 학생용으로, 수면 문제나 심리적 불안감, 사회성을 키우는 법 등에 대해 무료로 가르친다. 상담이나 코칭은 비디오나 문자, 대면으로 가능하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도 볼 수 있다.   솔루나 앱은 13세부터 25세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약물중독으로 인한 문제부터 가족이나 학교에서 겪고 있는 내용까지 전문가와 1대1 대화나 문자 및 전화 상담이 무료로 가능하다. 또한 육체적, 심리적 문제에 대한 치료법도 제공하며 정부 기관이나 커뮤니티에서 지원하는 각종 리소스도 안내한다.   가주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4년 동안 앱을 통해 해당 서비스들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당 앱들을 다운받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1만5000명 정도에 그쳐 세금 낭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이 앱들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모두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정신건강 청소년 청소년 정신건강 정신건강 치료 치료법 안내

2024-05-08

뉴욕 청소년 24%, 정신건강 문제 경험

뉴욕주 청소년 4명 중 1명은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지속적인 슬픔이나 무력감을 느끼는 청소년이 34% 증가했다.   비영리재단 유나이티드호스피털펀드(UHF)가 최근 펴낸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의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뉴욕주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청소년은 34만 명으로 전체 24%에 달한다.   주요 증상은 ▶불안(16%) ▶섭식장애(15%) ▶주의력결핍(11%) ▶물질사용장애(11%) 등이었다. 이 중 한 개 이상의 문제를 동시에 경험한 청소년이 절반 이상이었다.   보고서는 “여러 문제를 한 번에 경험하는 것은 자살 충동을 높이거나 학업 능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슬픔·무력감 등을 지속해서 경험한 청소년은 10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특히 뉴욕시에선 42%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아시안 청소년의 경우 다른 소수 인종에 비해 피해 사례가 적었다. 2021년 뉴욕시에서 지속적인 슬픔을 경험한 아시안 청소년은 33%로 집계됐는데 히스패닉과 흑인은 각각 41%, 38%였다. 자살 충동의 경우도 아시안은 14%인 반면 히스패닉과 흑인은 모두 16%로 더 높게 집계됐다.   과거보다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상담 등의 문턱이 낮아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에스더하재단 사무총장 현미숙 박사는 “힐링캠프 등을 진행하다 보면 전보다 청소년의 직접 참여가 늘었다는 걸 체감한다”며 “정부와 학교 차원에서 한인·소수계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정신건강 청소년 청소년 정신건강 뉴욕주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2024-04-18

청소년 비영리단체 TYP 킥오프

청소년 비영리단체 TYP가 지난 13일 킥오프 이벤트를 열고 신학년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2023~24년 회기의 공동 회장으로 선임된 장지인(델노테 고교 12학년)군과 박소연(델노테 고교 12학년)양은 신입 멤버들을 위해 지난 회기의 주요 활동을 영상과 잡지로 소개하고 하반기에 계획된 '핸드인핸드' 티칭 봉사와, 푸드뱅크 봉사 및 멘토링 계획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날 활동 개시와 함께 심신의 건강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청소년 정신건강 세미나'도 실시됐는데 엘림상담센터의 자넷 정 상담사가 강사로 나와 마인드, 바디, 소울 관리의 중요성과 기본 자세에 대해 강의했다.   TYP는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이끌어 간다는 의미의 '토탈 유스 프로덕션'을 뜻하는 것으로 2012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주로 8학년 이상 12학년을 대상으로 청소년기 올바른 정체성 확립을 위해 멘토링과 봉사, 각종 세미나 및 개개인별 커뮤니티 대상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잡지나 영상 등 미디어를 제작해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한인 전문가들도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킥오프 행사에서는 대통령 봉사상 시상식도 열렸는데, 봉사상을 받은 학생은 다음과 같다.     ▶클레어 임 ▶다니엘 박 ▶다이앤 백 ▶정우성 ▶장지인 ▶최준 ▶장리나 ▶루크 멘지머 ▶리키 임 ▶박소연 ▶케일럽 김. 서정원 기자비영리단체 청소년 청소년 비영리단체 청소년 정신건강 킥오프 이벤트

2023-08-15

한인 소녀, 정신건강 지킴이로…아역배우 출신 엘리자베스 노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인 한인 여고생이 청소년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를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매체 패치닷컴(patch.com)은 LA지역 스타 스튜던트(Star Student) 후보로 엘리자베스 노(사진)양을 소개했다.   패치닷컴은 지역사회에서 눈에 띄는 봉사활동을 펼치는 청소년을 스타 스튜던트로 선정하고 있다. 노양을 추천한 아버지 앤드로 노씨에 따르면 노양은 8세 때부터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소속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노양은 연기활동 외에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부터는 한인클럽 회장 등으로 활동했고, 한인가정상담소(KFAM) 위탁가정 둥지 찾기 프로그램 지원, 노숙자 식료품 나눔 행사 자원봉사 등에도 앞장섰다.   11학년이 된 노양은 최근 오빠 조슈아와 비영리단체 ‘SMC(Share My Cope)’도 설립했다. 노양은 SMC 활동을 통해 또래 청소년 정신건강 지킴이로 나섰다. 이 단체는 청소년 정신건강 정보안내, 우울증 등 대처방법, 지역사회 연대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현재 노양과 SMC는 청소년 자살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양과 오빠는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을 생각하는 또래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노양의 아버지 앤드류 노씨는 “그녀의 활동은 세상을 더 좋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노양의 활동은 인스타그램(@elizabethlo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엘리자베스 정신건강 아역배우 출신 청소년 정신건강 할리우드 아역배우

2023-05-05

“아프니까 청소년이다” 학부모 세미나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청소년 정신건강 이해를 위한 학부모 세미나를 오는 29일(토) 오전 10시, 메릴랜드 실버스프링 소재 워싱턴지구촌 교회(담임목사 대행 강현창)에서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김수연 정신과 전문의가 팬데믹 이후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를 짚어보고 학교 생활 부적응, 우울증 및 게임 중독, 섭식 장애, 약물 중독 등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증상들을 면밀히 살피며 학부모들과 정보를 나눌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또 청소년기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 공감하며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 대화 요령 등 십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들을 다룬다. 더불어 자칫 ‘단순한 반항’으로 치부될 수 있는 청소년기 우울증 특징과 치료 방법, 중독 예방의 중요성 등도 함께 다루어질 전망이다.     복지센터는 학부모들의 최대 고민으로 지목받고 있는 위와 같은 문제들이 센터로 빈번히 접수됨에 따라 지난 1월 부터 워싱턴지구촌교회와 공동 주최로 세미나를 개최해 오고 있다. 모든 세미나는 한국어로 진행되며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사전 등록 후 참석을 권한다.     한편 복지센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신 건강 및 심리 상담 서비스를 영어와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으며 본 프로그램은 AAHI와 PCC의 협찬으로 진행된다. 문의: 571-393-2353 장소: 13421 Georgia Ave, Silver Spring, MD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청소년 학부모 학부모 세미나 청소년 정신건강 청소년기 정신

2023-04-26

[열린 광장] 변화와 성취 사이

2월의 화두는 변화인 듯하다. 새 계절을 맞으며 변화를 생각한다는 것이 여간 행복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멈춘 듯한 삶의 환경을 경험했던 지난 몇 년을 돌아보니 벅찬 생각마저 든다.     최근 연방정부의 건강 관련 정책 발표에서도 변화를 볼 수 있다. 정부는 청소년 정신건강 치유와 예방을 올해 주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청소년의 미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적절한 변화로 본다.     우리 삶의 변화도 경제적 소유와 인간관계뿐만은 아니다. 추억과 문화 습관, 건강 상태 같은 것이 깊이 연결되어 있다. 나아가 상징적인 것도 있는데 그것은 심리적 역할과 사회적 위치다. 그리고 내적 자아 인식인 신앙적 예식 실천 같은 것이라 하겠다. 삶 가운데 계속되는 크고 작은 상실에 따른 불안함이 마음에 상처를 주고 슬픔을  경험하게 한다.     임상적으로 슬픔을 잘 통과할 수 있는 길은 슬퍼함이다. 2월의 화두인 변화를 모색함도 ‘새로운 의미를 가진 슬퍼함’이 필요한 때문이다. 예를 들어 늙어감으로 인한 불안감에 대한 변화 모색도 같은 유형이라 하겠다. 불안감으로 의기소침과 우울함에 빠지기보다는 ‘새로운 의미를 가진 에이징’으로 승화함이 이 시기를 잘 통과하는 길이라 하겠다.     삶의 햇수가 더해지면 에이징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둘러보면 출생과 진학, 결혼과 승진 같은 활력적 일이 생기면 그에 맞춰  모임과 축제를 갖는다. 그러나 건강 상실, 승진 실패, 장기 입원, 별세 소식 등엔  침묵으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상을 계속한다.     하지만 변화와 성취 사이에는 불안감이 따른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변화라는 새로움을 추구하게 되면 그 전에 존재하던 소유와 관념, 아이덴티티는 상실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면 보이지 않는 큰 장벽을 넘은 셈이다.     삶을 단순히 생로병사의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변화를 성취하는 시간을 준 선물로 보면 무리일까.  여전히 혼란한 삶의 환경과 질병과의 싸움이 이어지는 생활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이런 때에 추구하는 변화에 좋은 이름을 지어주자. 변화에 새로운 뜻을 담아 명명하고 그 결과가 주는 즐거움도 기대해 보자.         새삼, ‘사람은 의미를 선택함으로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빅터 프랭클의 70년이 넘은 정신의학 이론에 관심이 더 해 지는 건 지금의 환경 탓일까.  이맘때면 개인적으론 먼저 떠난 아들이 내게 보여준 돌봄의 신학이 길에 대한 의미를 되새긴다.     변화에 대한 갈망의 의미를 성서에서 찾는다.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갈급하니.”  “나쁜 소식을 두려워 아니함이여 주를 의뢰하고 그 마음을 굳게 하였도다.”       여러분에게 소중하고 복된, 그리고 바라던 변화가 풍성히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김효남 / HCMA 디렉터·미주장신 교수열린 광장 변화 성취 변화 모색도 청소년 정신건강 성취 사이

2023-01-31

어린이·청소년 우울증 ‘빨간불’…코로나 여파 부모 관심 중요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 계속되면서 어린이·청소년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신건강 전문가는 부모가 자녀의 이상행동을 자세히 관찰해 빠른 상담과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한인가정상담소는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CDPH) 후원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 정신건강’ 온라인 대담을 진행했다. 이날 대담에 나선 정신과 전문의 수잔 정(사진) 박사는 “어린이의 뇌는 유전적, 환경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코로나19로 가정환경 변화를 겪은 어린이와 청소년일수록 ‘불안증’이 심해지고 우울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잔 정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어린이와 청소년의 불안증세와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정 박사는 “코로나19 기간 퇴직 등 재정상황 악화, 부부갈등 심화로 부모의 부정적 감정표현이 늘 수 있다”며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자녀는 ‘부모가 날 미워한다, 내가 뭘 잘못했다’ 등 불안한 마음을 갖는다. 이런 마음이 우울증으로 심화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자녀의 불안증과 우울증을 빨리 발견하려는 자세도 필요하다.     어린이가 잠을 못 자고, 집중을 못 하고, 먹을 것을 거부한다면 우울증 초기증상일 수 있다. 10대의 경우 방에만 머물며 잠만 자려고 할 경우 이미 우울증이 심화된 상태라고 한다.   수잔 정 박사는 “어린이의 경우 5~7세 사이 친구를 못 사귀고 노는 것을 싫어할 때, 보고 배우려는 의지를 안 보일 때, 감정조절을 못 하거나 집중하지 못할 때, 자해 행동을 보이면 최대한 빨리 전문가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박사는 “한인 부모 가운데 자폐 등 발달장애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쉬쉬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7~8세 시기의 자녀에게 중요한 자아 존중감 형성이나 이상증상 발현 직후 조기치료를 어렵게 한다. 발달장애나 정신질환은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및 청소년 정신건강 온라인 대담은 유튜브(youtu.be/MGro3MKNyeQ)로 볼 수 있다.   김형재 기자어린이 청소년 청소년 우울증 코로나 여파 청소년 정신건강

2022-05-18

고교생 37% 코로나 우울증…스트레스·절망감 등 경험

고등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는 25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 “공립 및 사립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중 37%가  팬데믹 기간 동안 정신 건강 문제를 정기적으로 호소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5명 중 2명이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이성애자보다 성소수자 학생의 정신 건강이 더 악화됐다.   팬데믹 기간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한 학생 비율을 분석해보면 ▶성소수자 학생(64%) ▶이성애자 학생(30%) ▶여학생(49%) ▶남학생(24%) 등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는 학생들에게 지난 12개월 동안 절망감 또는 우울증 때문에 적어도 2주 이상 일상적인 활동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성소수자 학생 5명 중 4명(76%)이 ‘그렇다’고 답했다. 여학생의 57%도 우울증 등으로 일상 활동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학생(31%), 이성애자 학생(37%)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퓨리서치센터 캐서린 셰퍼 연구원은 “지금은 청소년 정신건강의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규정될 수 있다”며 “특히 성소수자 학생 중 무려 76%는 최근까지도 정신 건강 문제로 힘들어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신 성소수자 학생들은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치료나 상담 등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성소수자 학생 5명 중 1명(19%)은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원격 진료 등을 받았다. 이는 이성애자 학생(6%) 비율보다 3배 이상 높다. 여학생(10%) 역시 남학생(7%)에 비해 정신 건강 전문가를 만난 비율이 더 높았다.   한편,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8~18세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불안장애를 검진받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CDC에 따르면 3~17세 어린이 중 7% 이상이 불안장애를 진단받았다. 장열 기자스트레스 고교생 스트레스 우울증 코로나 우울증 청소년 정신건강

2022-04-25

[건강 칼럼] 코로나…자녀 정신건강 챙겨야

코로나19로 성인뿐만 아니라 아동과 청소년 정신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부터 등교중단 및 원격수업 시작으로 대부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생활패턴이 깨지며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아동과 청소년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외출자제 방침에 따라 활동량이 줄고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무기력감, 고립감, 소외감, 상실감 등을 느끼는 아이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런 상황을 반복해야 하는 지경이다.   자녀의 정신건강을 위해 부모와 가족이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가 규칙적인 생활, 건강한 식사, 적절한 활동과 운동, 충분한 수면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친구와의 만남을 무조건 못하게 하기보다는 때로는 허락하는 것도 필요하다. 야외에서 만나게 하거나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주의를 준 다음, 허락하면 아이도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만남 자체가 걱정된다면 친구들을 온라인에서 만나도록 제안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부만 하라고 하고, 게임은 무조건 하지 못하게 하기보다는 놀 수 있게도 해줘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불안, 우울은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도, 청소년도 모두 느끼는 것이다. 이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잔소리보다는 이를 참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무엇보다 불안과 우울 같은 부모의 감정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는 어른보다 더 극단적으로 받아들이고 더 심각하게 느낄 수도 있다. 때로는 아이 앞에서는 의연하게 보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지, 정서적으로 괜찮은지, 아이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감정적, 정서적, 정신적 건강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이와 함께 “~하면 안 돼”, “~하는 건 문제야”라고 나무라기보다는 문제 예방과 해결에 집중하고 아이가 이를 따라오도록 이끌어주는 게 중요하다. 반대로 코로나19 장기화로 부모가 자녀에게 신경을 덜 쓰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상황에 익숙해지고 적응하다 보니 처음엔 당장 큰일 날 것 같은 일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때에는 가족간 서로 소홀해지지 않게 규칙을 정하고 자녀가 이를 따르도록 부모가 일관성 있게 지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문의: (213)235-1210  문상웅 / 이웃케어클리닉 심리상담전문가건강 칼럼 정신건강 코로나 자녀 정신건강 청소년 정신건강 스트레스 불안

2022-01-18

“코로나로 청소년 정신건강 급격히 악화”

비벡 머시 연방 보건총감이 팬데믹 기간 동안 청소년 정신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면서 이례적으로 공중보건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공중위생의 수장인 머시 총감은 7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지킨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청소년들이 코로나19팬데믹 기간에 우울증과 강박증세가 심해지는 등 정신건강이 악화하면서 응급실에 가는 횟수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감을 보이는 청소년이 팬데믹 동안 2배 뛰었다.     머시 총감은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챙기지 못했다”며 “이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은 치료할 수 있으며 예방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초 자살 시도로 인한 여학생들의 응급실 방문이 2019년 대비 무려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4% 상승했다.     보고서는 “우울증과 불안감에 시달리는 학생은 전세계적으로도 2배 상승했다”면서 “사춘기에 친구와 가족 간 좋은 관계가 중요하다. 소셜네트워크 등 미디어에 젖어 살면 청소년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진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소셜미디어 환경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외모, 인기, 돈 등으로 자신의 중요성을 따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보다 건전한 청소년들의 세계관을 확립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원용석 기자정신건강 코로나 청소년 정신건강 소셜미디어 환경 응급실 방문

2021-12-07

[살며 생각하며] 정신 건강 팬데믹

 지난 주일 목사님 설교 중, 지금 코로나가 팬데믹이 아니라 정신건강이 팬데믹이라는 말씀에 심리치료사인 나는 격하게 공감했다. 지난 주인 10월 19일, 미소아과학회(AAP), 미아동청소년정신과학회(AACAP), 아동병원협회(CHA)는 팬데믹 때문에 아동과 청소년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일 년 반의 고립과 재택수업, 심화한인종 간 갈등, 혐오 범죄 등이 맞물리면서 우울증, 공황장애나 강박 등 불안장애 종류의 정신건강 위기가 심해진 것은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처음 시작했던 때에 비해 요즘 다양한 연령층의 상담 요청이 늘어난 것을 보면 감사하다. 당시는 하도 안타까워 부모님들에게, 아이들 과외공부 시키는 셈 치고 상담을 받게 하라고까지 권하곤 했다. 문제가 커지면 상담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고 정신과 전문의와 약의 도움까지 받아야 하지만, 심각해지기 전 상담치료로 더 큰 문제의 발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상담이 보편화하여 있다. 은퇴 후 힘들 때, 빈 둥지가 된 집이 허전할 때, 사춘기 아이들과 대화가 안 될 때, 아이들이 자기 방에서 안 자려고 할 때, 부부 간 갈등이 있을 때, 이혼 수속을 앞두고 미리 예방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상담을 받게 하기도 한다. 가족에게는 아플까 봐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남이지만 전적으로 지지해주는 상담사에게는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것이 상담의 미덕이다. 상담 내용은 법적으로 철통같이 보장받고, 학교, 진학, 취업 등에 본인이 밝히지 않는 한 절대 비밀이 유지된다. 상담받을 수 있는 곳과 절차는 생각보다 가깝고 쉽다.     정신건강에도 응급상황이 있다. 18세 미만 자녀의 행동이 공격적이 되거나 자살 위험이 있고 부모님이 다룰 수 없을 때, 뉴저지의 경우 버겐카운티에서는 Perform Care에 877-652-7624로 주 7일 24시간 전화할 수 있다. 한국어 통역이 필요하다고 하면 통역해줄 사람과도 연결해주고 신속히 치료사가 집으로 파송된다. 성인 자녀나 부모의 상황이 심각할 경우, 911이나 201-262-HELP(4357)에 전화하면 응급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요즘 느끼는 것은 라이선스를 가진 한국어 가능한 치료사들이 전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학원에서 소셜워크나 임상 심리, 가족치료 등을 전공하고 라이선스 시험을 보면 치료사로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라이선스 별로 요구하는 치료 임상 시간을 채우고 시험을 다시 한번 봐서 풀 라이선스를 받으면, 개인 오피스도 운영하며 닥터 오피스처럼 보험회사에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다. 대학, 대학원, 임상 바로바로 하면 26세면 자신의 오피스를 운영할 수 있으니, 2세뿐 아니라 이중 언어 가능한 1.5세 치료사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정신 건강 청소년 정신건강 정신건강 위기 정신과 전문의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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